중국 원자재 전쟁 선포, 또하나 주목할 만한 원자재
최근 대한민국에서 요소수 대란이 일어났고 유류비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그린플레이션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은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친환경 산업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원자재 가격 부담 상승을 의미합니다. 즉, 신재생 에너지 발전과 전기차 확대에 필요한 구리, 알루미늄, 리튬 등 각종 광물 가격 상승을 의미합니다.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을 규제하면 필수 원자재에 생산이 어려워지면서 생산 감소로 이어져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을 만들게 됩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보다 많은 알루미늄을 필요로 하는데 전세계적으로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 생산에 제한을 두면서 알루미늄의 가격이 급등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재생에너지 발전 장려로 화석연료 발전 설비보다 구리가 많이 들어가는 태양광, 풍력발전 설비를 만들기 위한 금속 원자재 수요가 급증했으나 친환경 정책으로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치솟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바로 그린 플레이션에 해당됩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그린 플레이션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 되었습니다. 알루미늄은 생산 과정에서 심한 환경 오염이 생기게 되는데, 현재 세계에서 주 생산국인 중국이 생산량을 줄이며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태양광과 풍력발전소에는 기존 발전소보다 평균 6배 많은 구리가 필요한데 전 세계 40%의 생산량을 담당하고 있는 칠레와 페루에서도 환경 규제 정책으로 생산량이 줄었습니다. 중국 정부도 석탄 발전을 감축하고 전력이 부족해지자 원자재 생산량이 감소했습니다. 그 영향에 하나로 태양광 업계에서는 모듈 수요 대비 공급량이 한정돼 10월 들어 가격이 크게 올랐고, 연말까지 이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듈 생산량이 줄면서 제조업체가 모듈 납기를 맞추기 어렵다 보니 계약 파기 후 계약금을 돌려줘야해서 시공사가 손실을 보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탄소가 기후 변화를 촉진하는 원인이지만 그에따른 부작용으로 그린플레이션의 공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석유, 석탄과 가스는 연료일 뿐만 아니라 원료로서도 매우 중요한데 원료가 석탄인 요소수 또한 그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2021년 8월 2일 모건 스탠리의 전략가 Ruchir Sharma는 기후 변화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세계는 점점 커져가는 역설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색 경제를 강조하면 할수록 그 비용이 올라간다는 역설입니다.
녹색 경제 건설을 위한 정부의 지출 확대는 녹색 경제 관련 광물 수요 증가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동시에 정부는 각종 규제로 '녹색 경제 관련 광물' 광산 또는 정련소 투자를 위축시켜 공급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Greenflation'이라는 의도치 않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리는 녹색 경제 달성에 필수적인 광물이지만 환경주의자들은 알래스카 지역 사회와 연어 보호를 위해 구리 광산 개발을 막았습니다. 세계 구리의 40%가 생산되는 칠레, 페루 등 남미 지역에도 ESG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칠레는 환경 관련 법안 강화와 세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들은 대형 구리 광산의 수익성 저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집니다. 세계 알루미늄의 60%가 중국에서 정련되지만 중국도 '탄소 중립'을 위해 금속 생산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보통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은 전통 화석 연료 발전보다 6배나 많은 '전선'이 필요합니다. 지난 18개월간 세계 각국 정부가 녹색 정책과 이에 따른 수요 전망치 상향으로 구리는 2020년 저점 대비 100%, 알루미늄은 75% 올랐습니다. 우리는 이 수수께끼를 풀어야 합니다. 어떻게 '구리나 알루미늄'을 충분히 공급하여 녹색 경제를 달성할 것인가? 신규 광산과 유전 개발을 막는 것이 언제나 친환경적이고 사회적 책임에 맞는 움직임이 아닙니다. 세계 환경보호자들의 극단적 'Old Economy' 배척은 비용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국 녹색 경제 건설이라는 목표 달성 실패로 연결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