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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공 내 20여개 성시가 제한 송전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동북 3성은 예고도 없이 무기한 단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교통이 마비되고 생활용수 공급도 끊겨 원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공매체들은 단전의 이유로 화력발전용 석탄부족을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홍콩언론은 전혀 다른 시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시진핑이 몰래 바이든과 결탁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시진핑이 기후협약을 지지해줌으로서 바이든이 이익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논리입니다.

시진핑이 중공 내 제한 송전을 일으키고 그 대가로 멍완저우의 석방을 받아냈다고 합니다. 미중간을 오가며 중공의 이익을 도모해준 헨리 키신저에 비교되는 월가의 인물로 John Thornton이 있습니다. 차이나 텔레콤의 IPO에도 힘쓴 John Thornton은 골드만삭스의 전 회장으로 미중금융원탁회의 의장이기도 합니다.
John Thornton은 얼마전 중공을 방문했는데 그 의전 클래스가 굉장했습니다.
최근 미 국무부관리가 중공을 접촉할 경우 보통 톈진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는 바로 베이징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무려 6주나 머물렀습니다.멍완저우가 석방된 것도 그의 방중 직후였습니다.
지난해 중공학자 디동성이 미국 월가에는 중공에 매수된 라오펑여우들이 많아 이들을 매개로 미국 정가를 쉽게 움직일 수 있다는 강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월가를 매개로 정치권을 좌지우지했는데 트럼프가 집권하고 나서 한동안 이게 불가능했지만 이제 바이든이 집권했다고 말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디동성의 라오펑여우 발언은 John Thornton을 연상시킵니다. 그래서 그를 두고 월가의 키신저라고 부릅니다. 그는 중공의 한정을 만나 월가를 달래주고 단전으로 중공기업들의 이익에 손해가 가도록 설득했다고 합니다.
또 이상한게 멍완저우가 석방되기 한달 전 중공 포털사이트 넷이즈에는 아프간 정세로 인해 멍완저우가 석방될 가능성이 열렸다는 문장이 게재됐습니다. 8월16일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점령했을 때 아프간에는 미처 철수를 완료하지 못한 미군과 민간인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미 국무장관 블링컨은 다급한 나머지 중공외교부장 왕이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습니다.
넷이즈에는 아프간 문제에 있어 미국이 중공측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가장 최선의 조치가 멍완저우의 석방이었다. 멍완저우는 의외로 탈레반덕을 보게 됐다는 문장이 실렸습니다.넷이즈의 이 문장은 그대로 현실화됐습니다.


멍완저우는 화웨이 설립자 런정페이와 전처 멍쥔의 소생입니다. 멍쥔의 부친은 당시 스촨성 부성장으로 화웨이가 중공군 배경이 있게된 연유입니다. 런정페이 자신도 물론 인민해방군 군관 출신입니다.
화웨이 전 CEO 순야팡도 화웨이에 들어가기 전 오랫동안 중공국가안전부에서 근무한 전력이 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동북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단전은 시진핑이 판을 뒤집을 커다란 한 수를 뒀다는 대기론大棋论이 나돌고 있습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중공 내 권력투쟁과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오펀홍과 우마오들은 드물게 시진핑 당국의 제한 송전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중공 일각이서도 대기론 大棋论은 일종의 음모론이라면서 반박하기는 이들도 많습니다.
생산을 줄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제한 송전을 했다는 것은 민심을 오도하기위한 음모라는 겁니다.
금융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백성들의 이익을 희생시키고 있다는 논리, 즉 전기가 있으면서도 기업이나 민간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아 대중의 불만을 일으키는 것은 시진핑을 겨냥한 고단수의 골탕먹이기 일 수 있다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그런가하면 전력통제권한은 시진핑의 정적인 상하이방에 있다는 설도 있습니다.

실제로 랴오닝과 지린, 헤이롱쟝성은 쟝저민 세력권으로 시진핑이 집권한 뒤 반부패 운동이 벌어졌던 곳이기도 합니다. 올해만 해도 헤이롱쟝의 여러 곳에서는 현지 서기와 시장들이 부패혐의로 체포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상하이방 배경의 인물들입니다.
시진핑은 석탄 사용을 줄여서 발전을 하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말이 되지 않는 지시인데지린성 성장 한쥔은 이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습니다. 한쥔은 9월27일 여러 통로로 석탄공급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